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더지 오브 케르베로스 파이널 판타지 VII (문단 편집) ==== 밋밋하고 개성 없는 비주얼 ==== [[어드벤트 칠드런]]의 제작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 FMV 영상들은 상당히 봐줄 만 하지만, 애석하게도 인트로 FMV가 끝난 뒤 등장하는 인게임 비주얼은 한껏 높아졌던 플레이어의 기대를 제대로 꺾어버리기에 충분하다. 게임이 시작되면 음울하면서도 날카로움이 살아있던 FMV의 빈센트는 어디로 가버리고, 그저 맹한 얼굴의 붉은 망토남이 화면에 나타날 뿐이다. 빈센트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무슨 목각인형이라도 되는 것처럼 제대로 표정 변화를 드러내지 못한다. 그나마 입을 벌리고 크게 웃을 때 표정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이마저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워 플레이어로 하여금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어둡고 음침한 컨셉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본작의 지역들은 대부분 칙칙한 회색빛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문제는 '''칙칙하기만 하지, 그것으로부터 전해지는 고유한 매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그저 졸음이 쏟아질 뿐이다. 요컨대, 무언가 어두운 매력이 살아나야 하지만 그런 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 더지 오브 케르베로스는 FF7의 지역들을 3D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는 최초의 게임이었다.[* 잘 알다시피, 원작 FF7은 캐릭터와 오브젝트가 3D 그래픽이었으며, 맵은 2D 배경이었다.] 미드가르, 캄 마을, 니블헤임 등의 유명 지역들을 3D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에 건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으며, 스퀘어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튀어나온 물건은 시작부터 끝까지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회색빛 그래픽뿐이었다. 몽환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던 FF7 세계에 칙칙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자 심각한 불협화음이 일어났고, 플레이어들은 기대하던 것과 딴판의 물건이 나오자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제작진의 '''기대하는 것 배신하기 스킬'''이 가히 만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어드벤트 칠드런의 신생 미드가르를 기대했더니 주구장창 비만 쏟아지는 어두컴컴한 도시룰 탐험해야 하고, 원작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랑하던 니블헤임을 기대했더니 난생 들어본 적도 없는 니블헤임 지하수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니블헤임 마을에는 발끝도 못 들인다(...). 다시 말해, DC의 비주얼적 문제는 '''본래의 이미지에 억지로 어두운 컨셉을 씌우려다 발생한 부조화'''가 그 골자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원작 FF7의 그 몽환적인 이미지를 기대하고 게임을 켰는데, 막상 나오는 것은 어둡고 칙칙하고 매력 없는 그래픽 뿐이니. 어둡고 음침한 그래픽을 정말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었다면, 아예 DC만을 위한 독자적인 지역, 세계를 만들어 그곳을 특히 강조할 필요성이 있었다. 실제로 게임 최후반 딥그라운드 본거지는 나름대로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오메가 웨폰의 내부는 플레이어가 게임 도중 '''처음으로''' 감탄할 만한 비주얼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식의 독자적인 지역들을 게임 내내 지속적으로 제시했다면 비주얼적 평가가 크게 올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최후반 이전까지 DC의 독자 지역이라고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WRO 기지 하나뿐이며, 기지 내부는 흔하디흔한 사무 구역들로 점철되어 있기에 신선한 맛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결국 플레이어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비주얼을 인내하며 게임을 엔딩까지 끌고 가야 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